스타우브 솥밥(전골밥) 만들기 법3개월째(feat. 라이스코콧20)

 *내 돈

5월에 걸친 #자몽채의 새집 #스타우브 #라이스꼬꼬떼20사이즈. (받아서 쓰던) 전기밥솥을 치우고 #스타우브솥밥을 지어 먹기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이 되었다니… 오늘은 그동안 열심히 밥을 지어 먹어본 경험을 담아 #스타우브냄비의 소감을 적어본다.

스타우브리스코테 20 처음 스타우브 솥밥을 생각한 것은 좁은 주방에 전자레인지, 밥솥에 이어 발뮤다까지 넣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자리가 모자라서였다.

또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막 지은 밥’ 애호가이기 때문에 굳이 전기밥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어린 시절 몸이 약해 가사와 일에서 제외됐던 나지만 예외적으로 단 한 가지밖에 해오지 않았던 것이 바로 열두 살 무렵으로 한 해 동안 해 온 압력솥밥이다.

그때 어머니가 너무 바쁘셔서 누가 미리 밥을 해놓지 않으면 저녁식사 시간이 한없이 늘어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압력솥에 내가 밥을 하는 담당이 된 적이 있다.

저는 그때 솥밥을 잘했고, 스타우브 냄비밥도 해본 적이 없는데, 할 수 있겠죠?하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스타우브리스코콧을 주문했다.

(구매처 Hmall)

다른 요리용도보다 밥만 할 생각이라 냄비가 깊어 밥물이 덜 넘쳐난다는 라이스코콧을 중심으로 찾아봤고, 2~3인분용이라는 16사이즈와 4~5인분이라는 20사이즈 사이에서 무한 고민 끝에 가끔 입에 담는다.

룸메이트님이 오실 때를 대비해 20사이즈를 주문했다.

예쁜 색이 많았지만 닉네임이 회색 동자일수록 회색을 사랑하는 나는 무난하게 회색을 골랐다.

(거의) 전열원 사용가능 전자레인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열원에 사용가능하다.

나는 마침 인덕션에 열원을 교환했는데, 하이라이트나 전기레인지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뚜껑 안쪽에는 수십 개의 나이키가 있다.

장기 보관 시 녹슬지 않게 방지한다는 요플라스틱 클립!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게 포인트다.

끝에 데까지 있으니 교환하자. 혹시나 했지만 설명서에 보면 정상상품이라고 나와 있어 인터넷 입소문을 찾더라도 백화점에서 직접 알아보고 데려온 것이 아니면 모퉁이까지 한두 곳 정도는 양반이라는 뜻으로 그냥 쓰기로 했다.

냄비 안이 너무 더러워서 깜짝 놀랐는데 종이가루라고 해서 씻었더니 깨끗하게 씻겼다.

역시 사용 전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

설명서 첨부 스타우브 및 주조 찌개를 사용하면서 최초 사용 시 시즈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블로그를 보다보면 스타우브 본사로 직접 메일을 보내 답변을 받은 분들의 글이 있는데 나도 그분들의 의견에 100% 공감하므로 시즈닝 없이 베이킹파우더를 세척 후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멀쩡하게 잘 쓰고 있다.

통나무집 등 싼 값에 무쇠가 아닌 브랜드 주물냄비를 사는 장점 중 하나가 별도의 시즈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고, 나는 밥을 짓는 목적이라 굳이 시즈를 하지 않았다.

스타우브 솥밥 전골밥 만드는 법

옛날에 압력솥밥 하던 시간이 밀려서 한큐에서 바로 성공한 스타우브 냄비밥 만들기. 우선 쌀을 불려 주다.

말려 주세요라는 문장도 있어서 말려 본 적도 있는데 나는 그냥 말려 주세요라는 말이 좋았다.

쌀을 불리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분은 묵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물을 따는데 이는 쌀의 종류(햅쌀 숙성 쌀)와 물을 불리는 시간, 기타 개인의 밥 취향에 따라 가감되므로 칼처럼 정하기는 어렵다.

대략적으로 가이드 라인을 잡는다면, 햅쌀 기준(부르기 전의) 쌀1:1.3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묵은 쌀은 수분이 날아가 건조하기 때문에 물을 더 많이 먹여야 한다.

나의 경우 시골에서 공수해온 햅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쌀은 경우에 따라 한번에 200450mL 정도의 쌀을 쓸 경우 물은 500550mL 정도(불림시간에 따라 다름)로 추정하고 있다.

요리를 하면서 계량을 전혀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일정한 밥 맛을 위해 스타우브 솥밥을 지을 때만큼은 계량컵을 사용한다.

쌀과 물을 스타우브리스코콧에 넣은 후 열을 가하는데 뚜껑을 열고 짓는 방법과 닫아 짓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뚜껑을 열고 시작하는 것이 더 쉽지만 중간에 닫기 귀찮으면 아예 닫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는 센 불에 불을 붙여(나 같은 경우 인덕션 파워 모드)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낮춘다.

끓는시간은쌀과물의온도와양에따라조금씩달라지므로직접체크해야한다.

나의 경우는 3분 전후에 물이 끓기 시작했다.

(뚜껑을 닫고 시작하면 소리와 냄새로 물이 끓는 것을 알 수 있다).

약한 불로 낮춘 뒤 102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쌀 200mL로 밥을 지을 때는 1213분 정도, 쌀 450mL로 지을 때는 19분20분 정도로 타이머를 설정해 둔다.

만약 누룽지를 먹으려면 여기서 시간을 추가하면 된다.

밥이 다 되면 1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뚜껑을 연다.

이때는 200ml 계량컵에 잘게 맞는 쌀 1컵을 쓰고 물도 1:1로 만들어 콩밥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지은 밥은 정말 통통해서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 때 딱 좋았다.

안남미가 아니면 전기밥솥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도도함.

최근에 지은 스타우브 솥밥은 물을 조금 많이 받아 먹는 느낌이다.

반찬과 함께 집밥을 먹을 때는 요정 느낌으로 한다.

나는 스타우브 솥밥과 예전에 압력 가마솥에 지은 밥맛이 비슷하다고 상상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다.

나의 기준, 압력솥밥>스타우브솥밥>전기솥밥 순으로 좋아한다.

스타우브밥의 경우 뚜껑이 압력솥만큼 무겁지 않기 때문에 밥을 짓는 동안 수분 증발량이 많고 따라서 질긴 밥보다는 고슬고슬한 밥이 된다.

그래도 가끔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갓 나온 찌개밥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만족스럽게 사용한다.

사이즈는 20이 딱 좋은 것 같아 1, 2인용 밥을 하려면 많이 남지만 4인분 정도를 지을 때는 16사이즈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밥만 하는 용도로서는 확실히 본체의 높이가 높은 라이스 코콧이 밥의 물이 넘치지 않기 때문에 편하다.

단점은 무겁다는 점, 그리고 매번 물기를 바짝 말려 보관해야 한다는 점. 이런 불편함이 있지만 손목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쓸 생각이다.

이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