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단 한 사람 >

금식 제3주간 월요일

열왕기하 5:1-15c 눅 4:24b-30

< Der einzige Mensch auf der Welt >

< Der einzige Mensch auf der Wel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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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무것도 모르시지만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시고 세상 구석구석을 다 아신다는 것이 놀랍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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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에게 문둥병을 고침받은 아람의 장군 나아만과 굶주린 선지자 엘리야에게 마지막 음식을 나누어 준 사렙다의 과부, 오늘날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기억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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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만과 사렙다 과부의 경우에는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축복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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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독서는 나라의 으뜸가는 군사령관 나아만이 남편의 지위가 하늘 같을 때 집안에서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상한 남편이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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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안의 어린 종소리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열린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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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과 함께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야 했던 사렙타의 과부는 가난하게 살았지만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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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조각(?)을 원하는 선지자 엘리야의 부탁을 거역하지 않았기에 따뜻하고 다정한 여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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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아래에 있는 자들을 돌보아 주는 나아만을 낫게 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가난하고 비참하지만 결코 편협하지 않은 과부의 삶을 책임지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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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을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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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각 사람의 상황과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살핀다.

오늘 저는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서 생각까지 모든 것을 아시는 그분에 대해 알기를 원하셨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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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되 하나님의 뜻대로 살며 자신의 행실을 돌아보라고 당부하고 싶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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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 기적을 부르고 기적을 드러내는 근본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날 말씀을 들은 회당 사람들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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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잘한 일이 없어서 울화통이 된 것이 아닌가?

이미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 당신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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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좋은 것이 좋다는 것을 모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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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자신의 코가 돌이라는 사실에 사로잡혀 있다.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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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는 절대 잠들지 않는 신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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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택은 당신 혼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사용한다면 이 땅에서 유일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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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봉, 부산교구 스테파노 신부